가족들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나 어딘가를 떠나는 여행, 생일 등등은 구성원들 간의 돈독한 유대감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시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러한 시간을 보다 더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함을 알 때 식사 시간이 즐거워진다
식구의 사전적인 정의를 보면 같은 집에 살면서 식사를 함께 나누는 관계라고 되어 있습니다. 먹는다는 것은 뭘까요?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고귀하고 가치 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먹지 않는다면 보름도 채 살 수 없듯 아주 중요한 자리인 만큼 이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께서 이 식사 시간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무에 치여서 회사 생활을 하고 가족을 부양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끼니를 거르거나 저녁이 있는 삶을 사는 분들이 적은 것은 굉장히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간간이라도 갖게 되는 이 식사 시간은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흔히 나이가 어릴수록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식사 시간은 가히 전쟁터라고 방불케 할 정도로 엄마와 아이가 옥신각신하며 실랑이를 벌이는 풍경이 흔하게 나타나죠. 물론 아이를 위하는 부모의 마음은 잘 알지만 과연 바람직한 행동인지는 생각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음식에 대한 편식은 대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연스럽게 고쳐지는 경우가 많고 억지로 먹이다 보면 아이는 식사 시간을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라고보다는 고통스럽고 짜증 나는 하루 일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가족들이 모여서 끼니를 함께 나누고 서로 간 즐거운 대화가 오가야 하는 자리를 아이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는 결코 올바른 방향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식사의 본질은 아이의 영양이 아니라 가족 간의 화목한 대화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식습관 역시 존중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고 억압하고 강제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보다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지만 입에 넣는 음식을 결정하는 건 아이의 몫이라는 것이죠. 아이가 편식을 너무 심하게 한다면 몸에 해로운 햄, 치킨, 기름진 음식을 빼고 신선한 야채가 가득한 밥상을 준비하고 밥을 안 먹으면 안 먹는 대로 그 자체를 인정해 주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함께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기대치를 낮춰야 여행이 재미있다
우리나라는 설날, 추석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생일, 여행, 방학 등등 챙겨야 하는 가족 행사가 많습니다. 이런 행사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챙기다 보면 진이 빠지고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조금 더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바로 자신의 기대치와 압박감을 버려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오랜만에 떠나는 가족 여행이니만큼 모든 시간이 행복해야 하고 웃고 떠드는 일이 많아야 돼' 하며 기대치를 높이고 이런 압박감에 사로잡히다 보면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설렘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와 부담감, 걱정으로 마음의 짐이 늘어날 뿐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본질은 무엇일까요? 매 시간, 매 순간 행복으로 가득 채우기 위해서 떠나는 걸까요? 여행은 가족끼리 함께 공유하는 추억을 만들고 공유하기 위해서 떠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벼운 마음으로 준비하지 않고 무거운 마음으로 준비를 한다면 시작도 하기 전부터 두려움만 앞서게 됩니다. 계획에 너무 치중하기보다는 자유롭게 한번 떠나보세요. 어쩌면 무계획이 훨씬 더 완벽한 여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날 기분에 따라서, 마음에 따라서 가고 싶은 곳을 정하고 정해진 틀을 벗어나 마음 닿는 곳으로 몸 닿는 곳으로 떠나보세요. 물론 이때 중요한 것은 서로 간의 배려와 양보가 중요합니다. 사람의 취향은 설사 가족끼리여도 같을 수가 없습니다. 자연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숙소에서 여유로움을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 등등 다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에 치중되어 있는 것보다는 서로의 취향을 고려하며 다양하게 구성하고 한 사람의 기분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예쁜 말과 행동들을 하며 여행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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