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은 우리 모두가 겪는 아주 보편적인 현상이며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증에 대해서 올바르게 아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통증이 무엇인지 그리고 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통증이란 무엇인가?
여러분은 통증을 뭐라고 알고 계십니까? 아마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실 겁니다. '통증은 내 몸의 일부가 다쳤을 때 그곳에서 뇌로 보내는 신호 아닌가요?' 혹시라도 이렇게 불현듯 생각하신 분이 계셨다면 그건 아주 잘못된 오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다시 말해서 통증은 조직이 손상된 척도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통증은 과연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십니까? 등산을 몇 시간 동안 열심히 하며 산도 구경하고 경치도 바라보며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 흉터나 상처들을 보신 적 아마 다들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상처를 느끼게 해 주는 게 통증이라면 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 걸까요? 참 신기하지 않습니까? 현대 의학이 밝혀낸 통증은 이렇습니다. 바로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서 뇌에서 만들어내는 신호라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그동안 설명되지 않았던 많은 부분들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혹시 병원에서 아무 이상 증상이 없다고 했는데 본인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신 적 있지 않으십니까?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꼭 몸에 상처가 있거나 이상이 있을 때만 통증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지만 통증이라는 것은 심리적, 사회적 등등의 이유로 인해서 여러분이 위협으로 벗어나게 해 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모래사장을 걷다가 발에 날카로운 물체라도 박힌 적이 있다면 아마도 똑같이 모래사장을 걸을 때 여러분의 몸을 지키기 위해서 모래를 밟을 때마다 통증이 일어날 수 있고 중요한 점은 과거의 경험이든 심리적 이유에서든 상처가 났을 때 몸에서 보내는 신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증이 일어나는 이유
앞선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인체의 메커니즘에 의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즉 어떤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서 느끼든 무언가 통각을 느끼는 부분이 필요조건은 아니라는 말이죠. 실제로 우리 뇌는 통증을 감지하는 기관이 없습니다. 이 말은 통증이란 뇌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어떤 물체를 봤을 때 색깔, 빛깔 등등을 통한 시각인 부분보다 뇌의 이미지가 미치는 영향이 10배 더 크다는 사실을 볼 때 굉장히 놀랍습니다. 다시 한번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통증이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어디에 서 있든, 앉아 있든, 누워 있든 우리는 시시각각으로 수많은 정보들을 우리 몸은 끊임없이 수집합니다. 여러분이 의식적으로 인지하지 못할 뿐 촉각, 시각, 청각 등등 모든 감각이 주변을 인식하죠. 하지만 뇌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서 의식의 세계는 무의식과 의식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무의식적으로 훨씬 더 많은 정보들을 처리합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어떤 위험이 처했을 때 무의식적인 뇌는 주변에 있는 모든 정보들을 취합해서 판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런데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 그제야 의식적인 뇌로 신호를 보내는 것이죠. 그게 바로 통증입니다. 그리고 우리 뇌가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 너무 과잉적으로 반응할 때 일어나는 것이 바로 만성 통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없으면 과연 행복할까?
통증이 없으면 과연 어떤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생존에 있어서 매우 불리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에 여러분 몸에 상처가 있는데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대개의 경우는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겠지만 치료를 받아야 하는 큰 상처들은 자칫 생명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큰 위협을 가하게 됩니다. 실제로 팔레스타인에서 태어난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어느 가족은 10대에서 모두 생을 마감했을 정도이니 통증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혹시라도 만성 통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꼭 통증의 본질적인 의미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 아셔야 합니다. 통증이 단순히 여러분에게 괴로움을 주는 나쁘고 해로운 존재가 아니라 여러분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분을 보호하는 수호천사라고 여겨도 될 정도로 여러분을 아끼고 사랑하고 존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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